(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다비드 데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사이드 벤라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4위 경쟁 중인 맨유는 승점 63(19승6무9패)으로 4위를 유지했으나 5위 리버풀(승점 62)에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날 맨유 골문을 지킨 데헤아는 실점 장면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벤라마가 중앙 단독 돌파 후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벤라마의 슈팅은 다소 약했으나 데헤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뒤늦게 손을 뻗었으나 공은 데헤아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맨유는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으나 5위 리버풀과 승점 차가 2접 밖에 나지 않아 4위를 유지하는 걸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데헤아의 실수가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팬들이 격분한 것도 당연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데헤아에게 "클럽에서 당장 나가"라고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팬은 데헤아와 재계약을 고려 중인 맨유에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데헤아는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은 "만약 데헤아가 연장 계약을 맺고, 새 골키퍼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에도 잘못 된다면 모든 건 에릭 턴하흐 감독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들도 "데헤아 핑계를 계속할 수 없다. 이제 나가야 한다", "당장 나가라", "이제 떠날 시간"이라고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경기를 지켜 본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나쁜 실수였다"고 한숨을 쉬었고, 피터 크라우치 또한 "끔찍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데일리메일은 "데헤아의 이번 실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실점으로 직결된 4번째 실수"라며 "주전 골키퍼로서 적합성에 대해 여전히 물음표가 있다"고 맨유에서 데헤아의 입지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