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직접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현장을 목격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맞대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최근 1무 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승점 57(17승 6무 12패)로 6위로 올라섰다. 다만 5위 리버풀(18승 8무 9패, 승점 62)와의 격차는 크고 7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16승 7무 9패, 승점 55)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진 전역에서 활동했고 수비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보이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맹활약한 뒤 손흥민은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돼 89분, 사실상 풀타임 활약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팬들은 달랐다. 일부 원정 팬들이 원정석 앞을 지나가는 손흥민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 차별 행위를 한 것이다. 인종차별 행위 외에 손가락 욕도 쏟아졌다. 손흥민은 대응하지 않고 지나갔다.
한 영상에선 손흥민이 이후 구단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며 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장면은 현재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꾸준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다. 흑인 인권 운동 'BLM'이 벌어졌을 때도 동참했다.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킥오프 전 한 쪽 무릎을 꿇어 이 운동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리그에서 활약 중인 동양인 선수들은 더 그랬다. 손흥민이 집중적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
지난해 8월 15일 첼시 원정 경기에서도 한 홈 팬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해 무기한 입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엔 스카이스포츠 캐스터 마틴 타일러도 손흥민을 향해 "무술을 하는 것 같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손흥민의 인종차별에 대해 꾸준히 성명서를 발표했던 만큼 추후 입장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euters,EPA/연합뉴스, THE Spurs Talk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