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포크 듀오 유리상자가 이혼할 뻔했던 부부의 마음을 바꾼 일화를 전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는 '아티스트 송창식' 2부가 꾸며졌다.
이날 MC 이찬원이 "이혼할 뻔한 가정을 다시 재결합 시켰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에 유리상자 이세준은 "콘서트 중간에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을 불러드리는 코너가 늘 있어왔다"며 "결혼해서 잘 사시다가 너무 사이가 안 좋아 헤어지기로 서로 합의를 했다고 적혀 있떠라. 대신, 처음 연애할 때 갔었던 유리상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가보자고 남편 분이 계획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준은 당시를 회상하며 "사연을 소개하는 동안 두 분 다 펑펑 우셨다. 신청곡이 '신부에게'였는데 그 노래가 축가 때 친구가 불렀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리상자는 콘서트 끝난 후 "저희가 관여할 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주시면 안되겠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내가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그 당시에 이메일을 주고 받는 시대였는데 이메일로 '우리 다시 잘해보기로 했다'고 왔었다"고 밝혀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찬원이 "가정법원에서 홍보대사로 위촉을 해야 한다"고 했고, 김준현 역시 "어마어마한 에피소드다. 사랑스럽다"고 감탄했다.
특히 유리상자는 '우리는'을 선곡했으며, "방송 데뷔 무대가 바로 촬영하는 그 곳이다. 97년도 9월 '이소라의 프러포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를 했다. 그만큼 저희한테는 각별한 시간과 공간을 담은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저희들의 지나온 세월을 한 번쯤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걸어온 과거 사진들을 함께 화면에 송출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의 인연들을 스쳐지나가게 만들었다. 이로써 유리상자는 정승환과 에이머스를 꺾고 2승을 거뒀지만, 박창근에게 패배했다.
무대에 마지막으로 오른 박정현이 '푸르른 날'을 선곡해 청아한 목소리로 모두를 숨죽여 지켜보게 만들었다. 이에 박정현이 첫 승과 우승을 거며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리상자, 박정현, 정승환, 박창근, 에이머스(AIMERS) 등 5팀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