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박윤서 기자) "마음에 있는 부담을 덜어내지 못했다. 여전히 부담감이 있다."
안양 KGC는 지난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6-7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서 있던 KGC는 6차전을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쿼터 후반 52-67로 끌려가던 KGC는 4쿼터 역전 시나리오를 쓰며 30-10 우위를 점했다. 그 중심에는 변준형이 있었다.
변준형은 26분 43초를 소화했고 15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쿼터 맹추격 끝에 동점을 만드는 중거리슛과 역전 3점슛을 적중하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경기 후 변준형은 "(오)세근이 형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더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대릴 )먼로와 (배)병준이 형이 너무 잘해줬고, 나도 후반에 집중해서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변준형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4, 5차전에서 각각 15점씩을 올렸지만 야투성공률이 45%를 넘지 않으며 효율이 떨어졌다. 마음의 짐이 무거웠을 변준형.
변준형은 "마음에 있는 부담을 덜어내지 못했다. 여전히 부담감이 있다"면서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처음부터 집중했으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오늘(5일) 경기를 계기로 7차전에 집중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변준형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으로 양희종에게 뽀뽀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양)희종이 형이 작전타임마다 안 되는 부분을 얘기해주며 중심을 잘 잡아줬고, 우리가 잘 안될 때마다 격려를 해줬다. 오늘 졌으면 희종이 형에게 뽀뽀를 하지 못하니까, 뽀뽀를 할 수 있도록 이겼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안양,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