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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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할 자격 증명했다" 서튼이 돌아본 롯데 9연승, 관건은 꾸준함

기사입력 2023.05.05 03:08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거인 군단의 연승 행진은 '9'에서 멈췄지만 사령탑은 자신감이 넘쳤다.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는 걸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10으로 졌다. 4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친 나균안이 선발투수로 출격하면서 5359일 만에 10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부터 지난 2일 광주 KIA전까지 9연승을 질주하면서 많은 걸 얻었다. SSG, LG 등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과 함께 당당히 순위 싸움에 뛰어 들었고 팀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9연승 마감 직후 곧바로 팀 미팅을 소집했다. 선수들이 10연승이 무산된 아쉬움을 곱씹기보다는 4월 한달 동안 자신들이 거둔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를 바랐다.

서튼 감독은 "우리는 4월 한달 동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개막 첫주에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지만 최근 2주 동안은 원팀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걸 선수들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충분히 다른 팀을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이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자고 했다"며 "정규리그 종료까지 5개월, 포스트시즌까지 6개월 정도가 남았는데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과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지난해 4월 14승 9패 1무로 개막 첫 한 달을 2위로 마쳤다. 탄탄한 마운드와 힘 있는 타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5월 9승 17패로 승패마진 '-7'을 손해본 뒤 반등에 실패했다. 6월 9승 12패 2무, 7월 7승 13패 1무로 무너지면서 5강 다툼에서 밀려났고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5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손에 넣지 못했다. 

서튼 감독이 '꾸준함'을 강조하고 나선 건 2022 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일단 결과보다 꾸준한 경기력이 뒷받침돼야만 롯데가 원하는 성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튼 감독은 "내가 말하고 싶은 꾸준함은 결과가 아닌 경기력이다.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지만 게임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써서 가져가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5월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반등도 필수적이다. 댄 스트레일리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 찰리 반즈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로 나란히 부진에 빠져 있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는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훈련 때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보인다"며 "좋았을 때 폼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격려해 주고 연습 때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슬럼프 탈출을 기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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