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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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리바운드' 호평? 드디어 내 시대 오나 싶었다" (가요광장)[종합]

기사입력 2023.05.04 14: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4일 방송된 KBS Cool FM '이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서는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항준은 일하는 데 있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나이를 먹으니 나쁜 놈들하고 일하기 싫다. 재능은 있지만 나쁜 놈이거나 군림하는 사람들하고는 일할 기회가 생겨도 안 한다. 제가 대단한 감독은 아니나 '한 지붕 아래서 악당들하고 같은 공기를 마시지 말자'는 원칙은 꼭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 '리바운드'가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사실 영화는 감독이 큰 비중을 갖고 있다. 대단한 비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무튼 (영화) 반응이 좋고 평단이나 관객들 반응도 괜찮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 겉으로는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드디어 장항준 시대가 오나'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함을 드러냈다.  

이은지 역시 "사람 냄새나는 영화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력 추천했다. 하지만 이내 장항준은 "개봉관 찾기는 쉽지 않을 거다. 신작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바운드'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작품 속 실존 인물들이 영화를 관람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장항준은 "옛날 생각에 다들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특히 선수들 부모님이 오열하셨다"며 "사실 선수들은 치열하게 뛰다 보니 기억이 잘 안 날 수 있다. 부모들은 자식이 뛰는 거 보면서 가슴 졸이고, 내가 못 해 줬던 거 자책하고 그랬을 거다. 원래 달리는 사람보다 그 옆에서 보는 사람이 감흥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차기작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장항준은 "찍어놓은 작품도 하나 있고, 전에 써놨던 것들도 있어서 수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사실 저희는 직업이 부정기적 아닌가. 예전에는 하나 (작품)하면 쉬는 감독들도 있었는데 그러면 평생 몇 편 찍을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차기작으로 택한 장항준. 그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것 같다. 부산영화제에서 첫 시사회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제가 감독이란 걸 말 안 하면 모를 정도로 (기존 작품과 달리) 어둡고 톤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현재 작업 중인 영화는 엑소시즘(퇴마)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 기대를 모았다. 그는 "엑소시즘과 코미디를 결합했다. 돈 때문에 엑소시즘으로 파문 당한 신부의 이야기다. 초고가 반응이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이은지는 장항준에 "저를 배우로 캐스팅한다면 어떤 역할이 어울리겠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장항준은 망설임 없이 "회사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는 다소곳한데 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침 뱉는 역할인 거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친구한테 행패 부리는 아저씨를 마주쳤는데 그 아저씨가 회사 부장님이면 재밌을 것 같다. 이은지도 술김에 부장의 뺨을 때렸고, 다음 날 회사에서 마주쳤는데 서로 머쓱해서 없었던 일이 되는 이야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쿨FM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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