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과시 중인 김혜성(24)이 3번 타순에서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타격쇼를 펼쳤다.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김혜성은 1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오승환과 맞붙었고, 133km/h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 시즌 25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첫 홈런이 나왔다.
김혜성은 3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 몸에 맞는 공, 8회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키움은 공격을 진두지휘한 김혜성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제압했다.
김혜성은 경기가 끝난 뒤 "(1회 홈런은) 풀카운트 상황이어서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오는 공은 모두 치려고 노력했다. 운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팀이 선취 득점하는 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김혜성은 오승환과의 맞대결에 대해 "준비하는 데 있어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오승환 선배님이 마무리로 등판하실 때 상대했던 느낌 그대로 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타순에 변화가 많은 팀이다. 상대 선발 또는 타자들 컨디션에 맞춰 라인업을 구성한다. 올 시즌 김혜성은 25경기 타율 0.333 OPS 0.835 호성적을 거두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1번부터 5번 타순까지 모두 소화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1번 타순을 제외하면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리드오프 성적이 저조한 건 아니다. 타율 0.278 OPS 0.714로 준수하다. 2번타자 김혜성은 상대 팀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다. 타율 0.368 OPS 0.821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혜성은 이번 삼성과의 주중 시리즈부터 이정후 대신 3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어느 타순에서도 꾸준함이 돋보이는 김혜성의 퍼포먼스가 영웅 군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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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