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리그 1 툴루즈가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얻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컵 챔피언 툴루즈가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박탈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툴루즈는 30일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서 낭트를 5-1로 대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에서는 13위에 머물러 있어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으나 쿠프 드 프랑스 규정에 따라 차기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UEFA 규정에 따라 이 출전권이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바로 같은 구단주를 가진 팀은 동시에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현재 툴루즈는 미국 펀드 '레드버드 캐피탈 파트너스'에 속해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AC 밀란도 레드버드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UEFA 규정에 따라 밀란과 툴루즈는 다음 시즌 UEFA 주관 대회에 동시 참가할 수 없다. 현재 밀란은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인터 밀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6위 AS 로마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모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매체는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밀란보다 UEFA 클럽, 리그 랭킹이 낮은 툴루즈가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며 "이 경우 툴루즈 대신 차순위 프랑스 팀이 대신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에너지 음료 '레드불' 소유인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RB 라이프치히(독일)가 진출권을 놓고 충돌했다.
당시 잘츠부르크가 진출하고 라이프치히는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무게가 실렸으나 레드불이 소유권 조정을 통해 두 팀 모두 진출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구단주 교체로 시끄러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타르 자본에 인수될 경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충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