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임창정 측이 '주가조작단 1조 파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가 피해자임을 강조한 측근들의 호소가 재조명 됐다.
최근 임창정은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임창정은 이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며 호소하던 가운데, 임창정 부부가 운용자금이 1조 원을 넘긴 기념으로 열린 '조조파티'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들과 함께한 의혹으로 가담 의혹에 불거졌던 상태로 임창정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한 연예인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임창정은 "빚 60억이 생겼다"며 최근 연이은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이 론칭한 걸그룹 활동과 소속사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호소는 '1조 파티' 참석으로 인해 더 큰 비난 여론을 형성했고, 결국 임창정 측은 해당 파티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
29일 임창정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덕연 회장에게 송년행사 모임 초청을 받아서 참석했던 것"이라며 주최 측의 일원이 아닌 게스트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일인 2022년 12월 2일은 라덕연 회장과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 임창정 명의로 주식계좌도 개설되지 않았었다"며 1조 파티와 임창정은 관계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임창정 측은 이어 파티 초대 당시 임창정과 라덕연 회장은 안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히며 "송년회 모임의 초대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와 6살 자녀와 함께 참석했다.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도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간단한 인사말 후 식사를 마치고 먼저 파티를 떠났다고.
임창정 측의 공식입장이 공개되자, 임창정이 피해자임을 함께 호소한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8일 채널A '뉴스A'에는 주가 작전 세력으로 의심받는 투자 업체 라덕연 대표와 임창정을 소개한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라 대표가 임창정의 팬이라고 소개를 부탁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라 대표가 먼저 임창정에게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를 제안했다. 임창정은 12월 말 투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1조원 기념 파티에 초대받았다며 "나와 임창정은 그게 무슨 파티인지도 몰랐고 식당도 마라탕집 이런 데로 알고 있었다. 축하 파티인 건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29일 라덕연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임창정에게 돈을 불려주겠다 권유했다며 임창정은 돈 버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 대표는 임창정은 자신을 믿은 죄 밖에 없는 투자한 사람일 뿐이었다고. 라 대표는 "임창정이 계속 나와 공모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오는 것 같아서 정말 미치도록 괴롭다"며 자신의 잘못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임창정에게 사과를 했더니 막 울더라"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임창정을 언급하며 수사당국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정에 대한 각종 입장과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쏟아지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야기가 다 맞기는 하다", "검찰 조사 받으면 다 밝혀지는 것 아닌가", "정말 억울해서 이러는 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검찰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팀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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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