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주가조작 피해자'라고 호소하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의 운용자금 1조 원 돌파를 기념하는 '조조파티'에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27일 JTBC '뉴스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 부부는 주가조작 일당이 굴린 돈 1조 원을 넘긴 기념으로 개최한 '조조파티'에 참석했다.
이날 주가조작 매매팀 직원은 "팀장님이 저희한테 명령을 한다. 지금 당장 빨리 5분 내로 체결을 시켜라 아니면 매수를 얼마 던져라, 저희는 약간 좀 뭔가 기계 느낌으로 (따른다)"라며 가격을 정해 사고파는 통정거래를 폭로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윗선의 지시가 오면 투자자의 집이나 사무실 근처로 이동해 약속된 금액으로 매매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아이피 추적을 피했다.
지난해 11월 운용자금이 1조 원이 넘긴 기념으로 '조조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투투자들의 수수료를 결제했던 마라탕 식당에서 열린 '조조파티'에는 임창정 부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케이크로 축하를 하며 각종 행사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27일 '조조파티'가 열린 식당과 주가조작 일당이 활동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하고, 이들이 인수한 골프장에 투자했던 점을 근거로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나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그 중 30억 원을 주가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15억 원은 임창정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나머지 15억 원은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넣었다.
일당에게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하는 방법을 사용한 임창정은 한 달 반 만에 30억에서 58억 원으로 이득을 얻었으나, 최근 연이은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임창정은 이로 인해 빚 60억이 생겼다며 자신이 론칭한 걸그룹 미미로즈의 활동과 소속사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주가조작 논란 여파로 인해 오는 30일 예정되어있던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은 연기됐다. 이 오디션은 최종 합격자 1인당 1억 원의 상금 지급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서하얀,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