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향한 미안함을 내비치고 건승을 빌었다.
박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앞서 "가족 같은 사람이 멀리 떠나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고 새로운 선수가 빠르게 또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오전 키움 히어로즈에 이원석과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투수 김태훈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재 팀 불펜 평균자책점 4.70으로 10개 구단 중 8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김태훈 영입으로 마운드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원석이 올 시즌 개막 후 19경기에서 타율 0.362 1홈런 10타점 OPS 0.96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 역시 출혈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이원석은 2016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팀 핵심 내야수로 활약했다. 박 감독도 지도자로 삼성에 복귀한 2017 시즌부터 이원석과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선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강하다.
박 감독은 "이원석과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그 동안 삼성에서 베테랑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준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맙다고 말했다"며 "프로 선수로서 (트레이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키움 쪽에서 너를 좋게 평가해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거니까 거기에 가서도 잘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 타선에 부상 선수들이 조금 있고 컨디션이 저하된 선수들도 빨리 회복이 되기를 바란다. 이 선수들이 복귀하면 이원석의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때까지는 기존 선수들이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이원석 선수의 빈자리를 메워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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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