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에릭 턴 하흐가 오기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감독을 맡았던 독일 출신 랄프 랑닉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토트넘을 '강추'했다.
27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랑닉은 토트넘을 "매우 흥미로운 구단"으로 호평하면서 나겔스만이 가서 꿈을 펼칠 만하다고 알렸다.
랑닉은 지난 2021년 11월 맨유 임시감독으로 온 뒤 6개월간 지휘하고 턴 하흐 정식 감독에게 넘겨줬다. 지난해 6월부터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현재 정식 감독이 공석 중인 토트넘은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나겔스만이 최근 첼시 감독을 거절하면서 유력한 토트넘 다음 사령탑이 된 상태다.
랑닉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여러 면을 통해 흥미로운 구단이라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은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경기장을 갖고 있으며, 또 훈련 시설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오는 202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 후보 경기장으로 웸블리와 함꼐 런던에서 선택될 만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랑닉이 이어 칭찬한 토트넘의 장점이 바로 다니엘 레비 회장이다.
최근 자신의 경영 실책을 감독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받지만 랑닉 입장에선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레비 만큼 괜찮은 경영자가 없는 셈이다.
랑닉은 "오랜기간 구단을 운영해 본 레비도 있다"며 "물론 그가 돈을 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축구 비지니스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또 카메라 중심에 자신을 두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랑닉이 본 토트넘의 단점은 스포츠디렉터가 없다는 것이다. 1군 선수 수급은 물론 육성 등을 책임질 디렉터가 있다면 더욱 발전하는 구단이 될 거라는 게 랑닉 견해다.
그는 "토트넘이 나겔스만을 정말 원한다면 스포츠 디렉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역시 아직 토트넘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이란 구단은 즉시 망하는 구단이 아니다"는 말로 나겔스만의 커리어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구단임을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D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