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절약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최수종, 박영진, 슈카, 곽윤기가 출연해 '짠, 마이웨이'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날 곽윤기는 17년차 현역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출연진들이 놀라자 그는 "제가 올림픽 현장에 가서 콘텐츠를 찍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이후로 좋게 보시는 거 같다"고 했다. 이에 MC 김구라가 "유튜브하면서 경기력이 유지가 되냐"는 질문에 곽윤기가 "요즘 경기력은 방송 쪽으로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곽윤기는 자신만의 소비 생활을 하고 있다며 차량 일지랑 가계부를 쓰고 있다고. 그는 "한 달에 10만 원대 쓴 적도 있고 30만 원대까지도 아껴 봤다"고 말했다.
또 곽윤기는 더치페이 애용자라고 밝히면서 "쇼트트랙은 프로 종목이 아니라 보통의 직장인들 정도의 월급을 받기 때문에 후배들을 매번 사주면 제 월급을 다 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얻어먹었던 선배 형님들은 다 집안이 부유했다. 후배들도 언젠가 선배가 되지 않나. 계속 사주는 버릇을 들이다 보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말에 MC 김구라가 "광고도 찍었는데 한 턱 쏴야지"라고 하자 곽윤기가 "요즘은 많이 사주곤 한다"고 답했다.
나아가 곽윤기는 자신이 더치페이 전도사라면서 "더치페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인다. 요즘은 식당에서도 각자 결제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부자연스럽지 않다. 요즘 MZ들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소한 철학으로 커피 소비가 제일 아깝다며 "커피를 최대한 사 먹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더 좋은 건 캡슐 커피를 내려먹는 게 제일 좋다고 말하면서 "후배들이 커피 머신을 사야 하지 않나. '차라리 내 커피 머신으로 내려 먹어라 다만 내 커피 캡슐을 쓸 때 500원씩 주라'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지만 곽윤기가 이렇게 돈을 아끼게 된 이유는 가족의 집안 사정이었다고.
그는 "어른이 되어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빚만 있더라. 부모님께 제일 먼저 드린게 연금 통장을 10년 동안 드리고 집도 선물해 드렸다. 저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는다"며 "또 여동생이 있는데 결혼한다고 해서 결혼 비용도 다 내줬다. 가족이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아낌없이 쓴 거다. 이제는 내 집 마련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