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감독대행의 대행'을 맡은 라이언 메이슨이 현재 공석 중인 정식 감독에도 강한 의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메이슨은 이번이 두 번째 감독대행이지만 손흥민보다 한 살 많고 경험 적은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6주간 그의 지도력이 어떻게 빛날지 주목하게 됐다.
메이슨 대행은 지난 24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전 감독대행의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토트넘 선수 출신인 그는 2년 전 조세 무리뉴 감독이 물러났을 때도 잠시 감독대행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엔 또 다르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에 이어 스텔리니 감독대행까지 한 달 간격으로 경질되면서 난파선 같은 토트넘 구단을 남은 6경기 동안 지휘하게 됐다. 당장 오는 28일 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한판 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메이슨 대행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정식 감독에 대한 질문에 의외로 적극적인 대답을 내놨다.
현재 토트넘은 정식 감독을 구하고 있는데, 독일 출신 율리안 나겔스만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으나 뚜렷한 정황은 아직 없다.
'CBS 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의 SNS에 따르면 메이슨 대행은 토트넘 정식 감독직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준비됐다고 느낀다"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잘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당장은 목요일 (맨유와의)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콥스는 메이슨의 코멘트 뒤에 "6주 만에 대행의 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간다고?"라는 촌평을 붙였다.
제이콥스는 물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렇게 해석했고, '풋볼 런던' 역시 메이슨 대행이 정식 감독에 대해 "준비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물론 메이슨 대행이 질문을 잘못 해석해서 앞으로 6주간의 감독대행직에 대한 준비를 얘기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2년 전 겸손하게 감독대행을 했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태도여서 향후 그의 6주 항해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메이슨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토트넘에 몸 담았는데, 2014년까지는 계속 임대를 다녔다. 2016년 헐시티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을 떠났다가 27살인 2018년 조기은퇴한 뒤 토트넘 코치로 합류했다.
그래서인지 토트넘 팬들은 메이슨 발언을 소개한 SNS 등에 "감독도 임대로 3부(리그1)를 다녀와야지" 등의 코멘트를 달고 있다.
사진=DPA, PA Wire/연합뉴스, 트위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