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개그맨 故 서세원의 시신이 화장을 거치지 않고 국내로 이송돼 부검 절차를 밟는다.
25일 뉴스1은 캄보디아 현지의 한 한국인 의료관계자의 말을 빌려 "서세원 씨의 현지 장례식은 끝났고, 한국에서의 장례식을 위해 시신 이송 절차를 밟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때까지는 캄보디아의 한 사원 냉동고에 계속 안치할 예정이다. 시신이 한국에 도착하면 부검을 하기로 했다"며 "부검 후에 사인이 무엇인지, 프로포폴을 투약했는지, 폐혈증인지, 심장미비인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오후 1시경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에 현지 의료진들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그는 67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지난 21일 캄보디아를 찾아 장례 일정 등을 논의한 뒤 24일 귀국했다.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서세원은 '서세원쇼', '코미디 세상만사', '공포체험 돌아보지마',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1990년대 후반까지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국외 도피 의혹 등 각종 사고에 휘말리는가 하면,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물의를 빚었다.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결혼해 딸을 얻은 그는 2019년 캄보디아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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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