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이 열애설을 불러온 김영광과 이성경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이광영 감독은 작품 공개 이전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당시 작품의 주연을 맡은 김영광과 이성경이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와 관련해 "실제로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쇼케이스 당시 드라마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더라. 그러다 뭐라도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싶어서 그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실에서 두 배우의 눈빛이 계속 변하는 게 느껴진다면서 사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라고 하더라. 물론 물어보진 않았지만, 편집 감독님께서 편집하시면서 굉장히 행복해하셨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의 케미에 대해서는 "사실 두 배우는 현장에서 커플 케미라기보다는 형제 케미가 느껴져서 그런 이야기(열애)가 나오는 게 신기했다"면서 "현장에선 그런 게 안 느껴지는데, 촬영본에서는 사랑이 묻어나더라. 김영광 씨는 실제로 촬영을 할 때 함께하는 배우들을 사랑한다고 하더라. 상대를 보는 눈빛이 엄청나게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극중 동진이 우주를 사랑하게 되면서 눈빛이 변하는 게 촬영본에서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이 눈빛을 담아야 하는데 싶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광영 감독은 김영광과 관련된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1, 2회를 촬영할 당시에는 우주가 초면에 동진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너무 불쾌하다고 하더라. 대사를 순화시켜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런 동진이 우주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점점 바뀌는데, 그 감정이 눈에 다 묻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함께 할 때는 쪽대본으로 촬영하기도 했었는데, 뭔가를 주문하면 연기는 곧잘 해내지만 눈빛에 생기가 없었다. 성격 자체가 거짓으로 뭘 꾸며내는 걸 시킬 수가 없겠더라. 배우로서는 굉장한 장점이다. 실제로 어떤 감정을 느껴야 눈빛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김영광과는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이광영 감독은 "원래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다.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는 엄청 밝은 캐릭터였는데 어깨, 뒷모습을 보면 묘하게 쓸쓸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쓸쓸함을 최대한 살려보자고 이야기했다. '이전 작품과 똑같이 할 거면 안 만나는 게 나았다'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해줬다. 특히 잔호흡을 많이 쓰는데, 그 덕에 디테일의 끝판왕처럼 너무 잘 나왔다. 이렇게 호흡을 잘 썼나 싶더라. 그래서 후반 작업 때 음향팀이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성경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이광영 감독은 "워낙 훌륭한 배우다. 평소에 텐션이 높은데, 집중력이 좋다. 촬영 전까지 떠들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완벽하게 집중한다. 웃다가도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고, 대사 NG 한 번 낸 적 없다. 준비를 완벽하게 해온다는 뜻일 것"이라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