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하기 위해 만 76세 백전노장 감독이 나섰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뉴캐슬전에서 형편 없는 성적을 거둔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에 대해 토트넘 내부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스텔리니의 운명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텔리니를 경질하기로 결정할 경우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새 임시 감독으로 선호되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뉴캐슬 원정에서 1-6으로 졌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가 떠난 후 스텔리니 체제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면서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4위권과의 격차는 벌써 6점으로 벌어졌다. 심지어 4위 맨유는 토트넘보다 2경기, 3위 뉴캐슬은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은 콘테 경질 후 대행으로 내세운 스텔리니까지 경질하는 초강수를 고려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토트넘을 구해주겠다고 나선 인물이 등장했다. 과거 토트넘 감독직을 경험했던 76세 백전노장 해리 레드냅이다.
레드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 유망주들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켰고,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전력을 갖춘 팀으로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드냅은 토트넘 감독직에 다시 한 번 강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냅은 지난 3월 콘테가 경질 됐을 때도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레드냅은 "토트넘이 내게 접근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 하지만 만약 내게 감독직을 제의한다면 당연히 돌아가서 감독을 맡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감독 대행이 아니라 정식 감독을 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콘테 친구 말고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