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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5위 추락…NC, '부상 악령'은 이겨냈는데 '실책' 때문에 흔들

기사입력 2023.04.24 14: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잘 버텨왔던 NC 다이노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견고했던 수비에서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NC는 18일까지만 해도 15경기 10승 5패 승률 0.667을 기록, 단독 선두였다.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팀도 NC였다. 방심하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전력이 약화됐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올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만 같았다.

그 꿈은 일주일 만에 산산조각났다. 지난 주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낮은 승률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6할을 훌쩍 넘긴 승률은 5할까지 내려왔다. 팀 순위도 5위로 추락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마운드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지난주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리그 최하위다. 6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끝낸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3실점 이하 경기도 딱 한 번뿐이었다. NC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면, 바로 '실책'이다. NC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실책 30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서 가장 많았다. 특히 김주원(7개), 오영수(6개), 박민우(4개) 등 내야진을 지켜야 하는 야수들이 불안함을 노출했다.



시리즈 스윕을 허용한 21~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도 '실책' 때문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NC와 롯데는 3경기 동안 각각 실책 8개, 2개로 그 차이가 매우 컸다. 22일 경기에서는 NC가 실책을 5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8회까지 실책 없이 순조롭게 흘러간 23일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나왔다. 3-1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타구가 3루수를 맞았는데 공을 집어든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두 점을 더 내준 NC는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고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주전 포수 박세혁을 비롯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내야수 박석민과 서호철까지 자리를 비운 상태다. 야수진 곳곳에 공백이 있는 만큼 완전체가 되기 전까지 100%의 전력을 꾸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주전 야수들까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실책을 남발한다면 팀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단순히 한 두 명을 교체하는 등 벤치에서 무언가 변화를 줘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이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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