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조선변호사' 차학연이 카메라 안팎 온앤오프를 보여줬다.
차학연은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판윤 유지선 역으로 열연 중이다.
연모하는 이연주(김지연 분)와는 애틋한 멜로 감성으로 여심을 사로잡는가 하면, 외지부 강한수(우도환)와 만났을 때는 티격태격 케미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아버지 원상대감(천호진 분)과는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7, 8회 방송에서 차학연은 강한수를 물심양면 돕는 이연주에 대한 걱정으로 차갑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연주’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려는 유지선의 애달픈 순애보를 절제된 감정 연기로 선보였다. 단호함 이면에 연정의 마음을 내포한 연기로 겉은 차갑지만 속은 한없이 따뜻한 인물의 매력을 살린다.
유지선과 강한수는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했다. 강한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억울한 백성들을 돕는 송사에 뜻을 함께하며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유지선의 '츤데레'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출신과 관계없이 스스로 권력을 만들어 나간 유지선이 아버지 원상대감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모습에서는 인간 유지선으로서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을 시사했다. 원상대감의 사람인 추대감(최무성)의 비리를 색출하면서도 “제 아버님께 맞서는 건 조선 전체와 싸우는 것과 마찬가집니다”라며 더욱 깊어질 아버지와의 불화를 예고했다.
차학연은 카메라 OFF(오프)와 동시에 환한 미소와 부드러운 눈빛을 선보였다.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판윤 유지선 역으로 공명정대하고 올곧은 심지를 가진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늘 날 서있고 차가운 표정과 눈빛으로 일관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카메라 밖의 차학연은 모니터링을 하거나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는 중에도 편안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다. 캐릭터와는 색다른 매력을 보일 뿐만 아니라 화기애애한 현장의 분위기 가늠하게 한다.
차학연은 “‘유지선’ 캐릭터의 침착함, 차분함, 올곧음을 여유롭지만 절제된 움직임으로, 그리고 정확하고 무게감 있는 대사 톤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카메라 유무에 따라 확연한 온도차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캐릭터를 위해 변신을 꾀한 열정을 다시 확인해볼 수 있게 한다.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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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