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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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 "아이유 캐스팅으로 시나리오 변경…그가 날 선택한 것"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4.24 10:57 / 기사수정 2023.04.24 10:57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드림' 감독 이병헌이 아이유와 박서준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드림'의 감독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이 감독은 "아이유가 맡은 소민 캐릭터가 홍대보다 나이가 많은 설정이었다"며 "나에게 아이유는 캐스팅 리스트에 없었다. 스태프들과 캐스팅 회의를 하러 갔는데 리스트 맨 위에 아이유가 있더라. 왜 아이유가 맨 위에 있냐고 물으니 진심 어린 표정으로 가슴에 손으로 앉고 팬심에 사진이라도 올려봤다고 하더라. 그럼 미친 척하고 시나리오를 넣어봐라, 한다고 하면 그에 맞춰서 시나리오 수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뒤에 연락이 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본 직후였는데 분명히 발랄한 이미지가 있을 것 같고 잘할 것 같아서 다음 작품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유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수정해서 내가 캐스팅했다기보단 그가 나를 선택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아이유가 캐스팅되면서 "대사가 조금 바뀌었다"며 "누나였다가 동생으로 변해서 디테일이 많이 바꼈다. 소민의 서사가 많이 소개된건 아니여서 크게 수정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서준이 맡은 홍대 캐릭터에 대해서도 "캐스팅이 어려웠다"며 "'드림'이 '스물'이 잘 된 이후에 준비해서 착각한 게 내가 잘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캐스팅이 안되더라. 투자도 안되고 캐스팅이 안 돼서 이 정도는 잘나가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며 웃기도 했다.

그는 이어진 캐스팅 불발에 대해 "이해가 됐다. 아무래도 멀티캐스팅이다 보니 축구도 해야하고 힘든데 돋보이는 게 없고 그런 부담감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절당해서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만 캐릭터를 스타급의 캐스팅이 없으면 투자가 없어서, 투자가 될만한 배우를 찾는 게 우선이긴 했다. 스타급 캐스팅이면 연기 걱정이 없었다. 깊은 사연을 가진 캐릭터도 아니고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면 누구나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박서준의 캐스팅에 대해 "'극한 직업' 이후에 타이밍이 맞아 박서준도 이런 캐릭터를 찾고 있었던 것 같고 박서준도 뒤에 그려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하며 캐스팅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홍대에 대해 "청춘의 이미지나 이런 걸 생각해서 했다기보다 홍대 캐릭터는 2등 콤플렉스가 있는 캐릭터라 운동장 안에서 밀려있는 사람이다. 홈리스 팀 선수들은 운동장 밖에서 많이 밀려버리는 사람인데, 안에서 밀려있는 사람이 밖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성장하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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