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마요르카에 왕이 등장했다. 바로 이강인이다.
마요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팔마의 비지트 마요르카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의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요르카는 헤타페를 꺾으며 11승 7무 12패(승점)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반면 헤타페는 승점 31로 16위에 머물렀다.
이날 홈팀 마요르카는 5-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베다트 무리키, 아마트 은디아예, 이강인, 루이스 이니고 데 갈라레타, 마누 모를라네스, 파블로 마페오, 데니스 하지카두니치, 안토니오 라일로, 마르틴 발리엔트, 안토니오 산체스,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GK)가 출전했다.
원정팀 헤타페 역시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네스 우날, 보르하 마요랄, 무니르 엘 하다디, 네마냐 막시모비치, 루이스 밀라, 후안 이글레시아스, 오마르 알데레테, 도밍고스 두아르테, 제네 다코남, 다미안 수아레스, 다비드 소리아(GK)가 나섰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23분 상대 공격수 보르하 마요랄에 선제골을 내준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발판이 된 동점골과 쐐기골을 책임지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마누 모를라네스가 때린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튕겨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코너킥 이후 역습에서 60m에 육박하는 거리를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헤타페의 골망을 다시 한번 갈랐다.
이강인은 프로 데뷔 첫 멀티골과 함께, 한국 선수의 라리가 첫 멀티골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각종 통계 매체들을 이강인에 경기 최고 평점과 함께 경기 최우스 선수로 선정했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위대한 주인공"이라고 평가하며 이강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마요르카 구단도 이강인의 멀티골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마요르카 공식 SNS는 경기 후 'KING'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이강인의 세리머니 사진을 올렸다.
팬들은 구단의 게시물에 찾아와 "네가 우리의 왕이다", "그가 구단에 머물도록 구단의 절반을 줘라", "그간 팀과 함께했던 훌륭한 미드필더들과의 기억이 떠오른다",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강인의 활약상에 감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요르카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