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매년 봄에 개최되던 '러브썸 페스티벌'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을에 개최됐다. 올해 4월로 다시 돌아온 '러브썸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봄 기운이 물씬 풍겼다. 소란, 헤이맨, 이승윤, 정승환 등 페스티벌에 걸맞는 밴드 기반의 아티스트부터 비투비, 엑소 백현 등 아이돌까지 '러브썸 페스티벌'을 가득 채웠다.
2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023 러브썸(LOVESOME)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러브썸 페스티벌'은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올해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함께했다. 첫째 날인 22일에는 김호연 작가도 무대에 올라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9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시작된 '러브썸 페스티벌'은 매해 봄에 개최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을에 개최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해 다시 4월 개최되며 봄 페스티벌의 재개를 알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했던 국내 페스티벌. 이날 현장에는 코로나19 이전처럼 수많은 관객들이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그라운드석에 마련된 피크닉 존에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도시락 등을 챙겨와 평화로운 오후를 즐겼다.
이날 '러브썸 페스티벌'에는 백현, 비투비 등의 아이돌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잠실 주경기장 앞에는 일찍이 팬들이 모여 방송국 공개 방송 현장을 방불케 했다.
잠실 주경기장 곳곳에는 각종 포토존과 플리마켓, 음료와 스낵 등을 구매할 수 있는 F&B 부스듀 마련됐다. 뜨개질, 레진아트 등 이색 체험 부스 등도 자리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2023 러브썸 페스티벌'에는 비투비, 미스피츠, 가호, 로이킴, 백현, 소란, 유채훈, 이승윤, 정승환, 헤이맨 등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비투비 멤버들은 모두 검은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19일 세상을 떠난 故 문빈을 향한 추모의 뜻으로 풀이된다. 비투비는 '너 없인 안 된다' '흘려보내' '그리워하다' '봄날의 기억' 등을 열창했다.
'밴드계의 아이돌' 소란의 등장에 장내 모든 관객들이 기립하며 환호했다. 소란은 관객들과 안무와 박수 이벤트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채훈은 라포엠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러브썸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유채훈인 만큼, 자신의 곡 이외에도 아이유의 '러브 포엠'을 선보이며 이번 페스티벌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이킴은 객석 곳곳이 있는 자신의 팬들을 찾으며 각별한 팬사랑을 자랑했다. 로이킴은 'Love Love Love'부터 '봄봄봄' '북두칠성' 등으로 감성적인 음색으로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정승환은 미공개곡 'I Will'을 선보이며 새로 공개될 그의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외에도 '다시, 봄' '비가 온다' '눈사람'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등을 선보인 정승환. 무대를 끝낼 시간이 되자 팬들의 아쉬움 섞인 함성이 쏟아졌다. 정승환은 객석을 채운 엑소의 응원봉을 보고 자신이 아이돌이 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이승윤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러브썸 페스티벌'의 키워드 힐링과 어울리는 곡이 있음에도 주경기장이기 때문에 록 메탈 스타일의 곡 '누구누구누구'를 선곡했기 때문이라고. 이승윤은 쉴 틈 없는 세트리스트로 약 60분을 채웠다.
'Candy'로 포문을 연 백현은 첫 시작부터 댄서들과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지난 2월 소집해제 이후 홀로 처음 무대에 오른 그는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그리움을 표현했다. 마지막 순서 백현의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사진='러브썸 페스티벌', 큐브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