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난 성공한 성폭행범" 망언한 동료 대신 '사과' [엑's 할리우드]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동료 데이비드 최의 과거 망언에 대신 사과했다.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의 제작자 이성진과 출연 배우 스티븐 연, 앨리 웡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데이비드 최의 문제적 발언을 지적, "우리는 이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데이비드 최가 이 끔찍한 이야기를 꾸며낸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을 알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알아달라"고 밝히며 "그에게 필요한 정신 건강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데이비드 최는 지난 2014년 자신이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 과거 마사지 치료사 앞에서 성행위를 했고, 이 치료사가 거절한 후에 강제로 성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이 "성폭행범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냐"고 지적하자, 그는 "난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데이비드 최는 "사실 나는 누구도 강간한 적이 없다"며 "안마사 이야기는 허구였다"고 해명하면서 "내가 죄를 지었다면 그것은 나의 나쁜 스토리텔링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성난 사람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해당 발언은 재조명됐다. 데이비드 최가 '성난 사람들'에 이삭 역으로 등장하는 것. 작품의 보이콧 조짐까지 일자 '성난 사람들' 측이 대신 나서 사과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