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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비상! 'CB 랑글레' 빼앗기나…다이어·산체스 또 활용?

기사입력 2023.04.18 16:5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골치거리인 센터백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1년간 임대로 잘 활용, 완전이적을 추진하는 선수를 다른 구단이 가로챌 기세다. 이번 시즌 왼발 잘 쓰는 센터백으로 나름 입지를 굳힌 프랑스 출신 클레망 랑글레 얘기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8일 FC바르셀로나 전력 개편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이탈리아 인터 밀란이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대거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인해 올 여름 선수들을 대거 내다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영입도 추진하고 있어 기존 선수들 중 전력 외 선수들은 판매가 불가피하다.

신문은 "인터 밀란이 랑글레와 사무엘 움티티, 에릭 가르시아 등 센터백의 이적 여부를 구단에 문의했다"며 "이 중 랑글레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보도가 맞다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적지 않은 변수를 맞은 셈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프랑스 낭시와 스페인 세비야를 거쳐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랑글레를 1년 임대로 데려왔다. 랑글레가 2021/22시즌 바르셀로나 주전 입지를 잃은 터라 우려도 있었으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잘 쓰는 백3에서 왼쪽 수비수를 맡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열린 토트넘-본머스전에서도 전반 14분 손흥민의 선제골은 랑글레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손흥민에게 배달한 덕이 컸다.

이에 토트넘은 올해 28세인 랑글레를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80억원)에 주고 완전 영입할 태세였다. 최근에도 토트넘과 바르셀로나간 협상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터 밀란이 끼어들면서 변수가 생겼다.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51로 5위를 달리고 있으나 4위 AC밀란이 승점 53이어서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물론 유로파리그 티켓도 상당히 불투명하다. 다만 한 시즌을 뛰었다는 점은 랑글레가 토트넘으로 마음이 좀 더 기우는 이유가 될 순 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이 이적료를 크게 쏘면 토트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블랙홀' 논란을 겪는 에릭 다이어와 3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다빈슨 산체스와도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랑글레를 빼앗기면 다음 시즌에도 다이어, 산체스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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