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심수봉이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심수봉은 17일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했다. 최근 그는 신곡 '부부행진곡'을 발매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방송에서 남편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데뷔 45년 차에도 여전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 심수봉은 "사랑을 항상 갈구하는 마음이 성장을 막고 있다"고 수줍게 답했다.
여전히 사랑을 원하는 심수봉. 그는 신곡 ‘부부행진곡’에 대해 소개하면서 "사랑에 대해 성숙한 정답을 낸 것 같은 곡이다. 부부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존재지만, 사랑을 완벽하게 받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라는 걸 깨닫고 만들었다"고 전했다.
곡을 감상한 TBS 이가희 아나운서는 "가사를 보니 아직까지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고 평했고, 심수봉은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받고 싶었던 사람은 이 사람이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심수봉은 과거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을 담당했던 MBC PD와 재혼한 바 있다. 그는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던 차에 프로그램 섭외를 위해 지금의 남편이 직접 찾아왔었다"며 "유부남인 줄 알고 있었는데 김흥국이 이혼남이라고 귀띰해줬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심수봉과 남편을 이어준 김흥국이 깜짝 출연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상암동을 지나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심수봉 출연 소식에 차를 돌려 스튜디오로 왔다"면서 "친구가 되고 의지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큐피트 화살이 꽂힌 것"이라며 사랑의 메신저로 활약했던 당시에 대해 전했다. 이에 심수봉은 "김흥국으로부터 담당 PD가 혼자 사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는 남편만 쳐다보게 됐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남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가 심수봉의 명곡 가운데 하나인 '비나리'다. 그는 "사랑을 받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나만 혼자 사랑을 하지 정작 우리 남편은 사랑을 줄 줄 모른다"고 깜짝 폭로하며 "비나리의 노랫말을 '사랑해도 될까요'가 아니라 '사랑받아도 될까요'로 썼어야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은 "김호경 PD가 내성적이라 그런지 말은 못 해도 혼자 묵묵히 '비나리'를 들으면서 울고 있을 것"이라며 심수봉을 달랬다.
마지막으로 심수봉은 "청취자들의 사랑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여러분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TBS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