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꼴보기 싫어 죽겠네"…예산시장 문제에 직접 '부탁'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요리 연구가 겸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17일 유튜브 백종원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예산상설시장은 재정비를 위해 한 달간 휴장했다. 휴장 기간, 백종원 회사의 다양한 부서들이 함께해 문제점 개선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은 먼지 예방 작업, 화장실 추가 설치, 주차장, 대기 시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했다. 

백종원은 직접 현장을 찾아 공사 상황을 하나하나 살폈다. 그러나 상권이 활성화되자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할 수 없었다. 백종원은 "정도껏 해야지. 꼴보기 싫어 죽겠다"며 시장 안의 한 통닭집을 찾았다. 통닭집 건물주가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알린 것. 해당 통닭집은 다행히 시장 내 창고로 이사를 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 백종원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다"며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 제안해도 거절하고, 감사하게 우리가 인수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반면 다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는 그저 한숨을 쉴 뿐이었다.



백종원은 또한 숙박 업소와 지역 음식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나섰다. 지역 숙박 업소 사장들과의 만남에서 백종원은 "예산 이미지를 심는 거다. 딱 2년만. 어차피 손님 없어서 장사 안 됐지 않나. 방 값 2, 3배 받는다고 집안이 일어나냐. 정말 기회"라고 설득했다.

근처 지역 음식 가게 사장들과의 만남에서도 백종원은 "손님이 없어서 가격을 올리고, 또 올리고 비싸지는 악순환"이라며 "시장에 오는 손님들이 다 못 먹고 간다. 나머지는 그 근처에서 해결하고 가는 거다"라고 말하며 파기름 레시피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걱정스러운 건 예산시장 근처에 문을 열고 있는 새 가게들"이라며 "평상시 거래되는 가격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오시면서,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방향과 맞지않는 메뉴와 가격으로 한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백종원은 "내돈으로 마음대로 못하느냐 할텐데"라면서도 마진을 줄여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한 상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없는 가게에서 먹고 관광객을 잃을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외지에서 들어와 장사하는 거 환영한다. 이왕이면 멀리 봐주셨으면 한다. 경쟁력 있는 가격은 시장 가격을 참고하시면 될 것"이라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