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치과의사 이수진이 감옥에 간 스토커로부터 받은 살해 협박편지를 공개했다.
이수진은 14일 "임산부, 심장 약한 분은 뒷 게시물 넘겨 보지 마세요. 뉴스에서 취재 나왔는데요.. 작년 감옥에 간 스토커가 감옥에서 제게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거든요. 근데, 10개월 추가형이 선고되었어요. 내년 저와 제 가족, 직원들은 또 공포에 휩싸이겠지요.. 제 사진 도용한 가짜 페북 계정에서 로맨스캠을 당할 뻔하다 시작된 일인데.. 이렇게 전 억울하게 정신지체 장애자로부터 위협 속에 살고 있네요.."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스토커가 이수진의 개인 치과로 보낸 협박 편지가 담겨 있다.
현재 실형을 살고 있는 가해자는 "초·중 ·고 ·의대 공부 잘하는 좋은 학교 나오고 외국에서도 공부한 사람이 아이디와 명의를 도용당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생각하냐. 어디 명의도용이 그리 쉬운 줄 아냐"며 "경찰, 검사, 판사는 잘 속여도 나는 아니다. 사람 잘못봤다. 나한테 로맨스 스캠한 사람 너 맞잖아. 너도 사실대로 말하고 처벌받아야지"라고 편지에 입에 담지 못할 욕과 협박 내용을 적었다.
가족과 친척들을 언급하며 해를 끼치겠다는 끔찍한 협박도 했다. 가해자는 "내년 5월이면 나간다. 막아봐라. 어차피 다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지 공개 후, 네티즌들은 "세상에 어쩜 좋나요. 이런 공포 속에 어찌 살아가라고. 10개월이라니요. 방법이 없는 건가요?", 너무 무서워요. 조심하고요. 방법 다 동원하세요", "원장님 신변보호 요청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너무나도 짧은 형량에 분노하고, 이수진의 신변을 걱정했다.
다음 날인 15일 오전 이수진은 "여러분 걱정 많이 해주시고 응원 주셔서 감사해요. 한 아이의 엄마, 가장으로서, 또 치과와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저는 열심히 제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겠습니다"라며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54세인 이수진은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 후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지난해 30년을 알고 지낸 4살 연상과 세 번째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치과의사 이수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