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두 번째 재판을 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영수의 2차 공판이 14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오영수를 고소한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변 보호를 위해 비공개 진행 속 피해 상황을 증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영수는 이날 2차 공판에 출석 전 법정 앞에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A씨는 3시간여에 걸친 증인신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상황을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영수 변호인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변호인 측 반대 신문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수는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A씨는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당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의 이의신청에 따라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오영수를 재판에 넘겼다.
오영수는 해당 혐의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다. A씨에게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라고 한 바 있다.
지난 2월 3일 열린 첫 공판에서는 취재진을 향해 "미안합니다. 처신을 잘못해서"라며 "사실을 밝힐 것"이라며 재판장에 입장했다.
A씨는 첫 공판에서 오영수가 2017년 산책로를 함께 걷는 도중 '한 번 안아보자'며 양팔로 강하게 껴안는가 하면, 피해자의 주거지 앞에서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누르던 중 오른쪽 뺨에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오영수의 변호인은 당시 "오영수 피해자와 산책로를 걷고 피해자 집을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4일 열린다. 재판은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으로 진행한다.
오영수는 1968년 데뷔해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일명 '깐부 할아버지'로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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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