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하늬가 육아를 병행하며 열일 중인 근황을 밝혔다.
이하늬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은퇴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자신의 팬클럽이자 사수생인 범우(공명)을 만나 탈출 작전을 모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하늬는 발연기로 국민 조롱거리가 된 톱스타이자 섬나라 재벌을 만나 바뀐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래 역을 맡았다.
사실 그는 지난해 6월 딸을 출산 후 초고속으로 배우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육아와 연기 사이에서 고민이 많지는 않았을까.
이하늬는 "아기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육아 할 때는 몸이 부서저라 하고, 일 할때는 일 하는 신념을 갖고가고 싶었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 할 때는 배우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며 "주구장창 아이와 있는다고해서 그게 더 좋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하늬는 "저희 일이 '워라벨'을 조절할 수 있지는 않하는 직업은 아니다. 지금 찍는 드라마는 생각보다 훨씬 빡빡하다"며 아직도 아이를 두고 열일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하늬는 "출산 후 6개월 부터 바로 액션스쿨에 가고 와이어를 탔다"며 "몸이 움직여지니까 하는건데 나중에 몸이 괜찮을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배우를 쭉 하고 싶고 이 모습을 잃지 않고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의 성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성장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눈을 빛냈다. 어디까지 죄의식 없이 워킹맘이 일할 수 있을지, 엄마가 된 게 처음이기에 아직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이하늬는 "얼마나 되어야 건강히 회복할 수 있는지, 언제까지 일해야 육아와 삶이 맞는지 보고 있다. 결혼하니 이제 제 시간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더라. 시간을 쪼개어 쓰기 시작하니까 이 정도는 안되겠다 싶을 때도 있다. 엄마라는 직업에 대해 1년이 안 되다보니 아직도 적응 중이다"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는 "4~5일 밤샘촬영하고 아이 얼굴도 못 본 채 떨어져 있으면 일단 아이가 너무 보고싶다"며 변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킬링 로맨스' 촬영 당시 이하늬는 결혼 전이었다. 결혼 전 이선균과 부부연기를 하다가 결혼 후 영화관에서 다시 부부 연기를 본 소감은 어떨까. 극 중 아내에게 모질게 굴고 가둔 채 집착하는 조나단이 얄밉지는 않았을까.
이하늬는 "남편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화나던 장면은 아직 없다. 저희가 신혼이다"라며 핑크빛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결혼이 뭔지 잘 모르고 했다. 진짜 조나단 같은 남편을 만나면 너무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내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고 이혼을 하더라도 최선은 다 해봐야하는데 여래는 출구가 없는 삶을 살았다. 목이 턱턱 막힐 것 같다"며 공감하기도 했다.
코믹하게 돌아온 '엄마' 이하늬. 그는 그간 다양한 코미디 연기를 소화했지만 "코믹 연기가 제일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톤 맞추는 것도 어렵고 감독님 생각하시는 톤과 타이밍도 안다. 호흡도 맞아 떨어져야 누군가를 웃게 만들 수 있다. 어떤 건 무심하게, 어떤 건 정확히 해야 한다"며 코미디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함께 한 이선균도 타고 난 코미디 센스가 있었다. 한 번도 코미디 하신 적 없다. 사석에서는 웃기고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코미디의 배우의 자질이고 덕목이다"라며 웃음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늬의 코믹 연기가 담긴 '킬링 로맨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