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올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한 번리 사령탑 빈센트 콩파니 감독이 손흥민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영국 언론은 그가 취임할 경우 손흥민이 베스트11에서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더선'은 13일 37살의 콩파니 감독이 토트넘 감독 1순위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챔피언십 번리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시킨 콩파니 감독 지도력에 감동했다"며 그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더선은 이어 콩파니가 토트넘에 입성할 경우 선발 라인업을 예측했다. 4개 국어를 하는 벨기에 출신 콩파니 감독은 전술도 다채롭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지만 포백과 스리백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스리백에 푹 빠진 콘테 감독과 달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콩파니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으로서의 예상 라인업엔 손흥민이 없다.
신문에 따르면 원톱엔 부동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포진하고, 왼쪽 윙에 손흥민 대신 현재 오른쪽에서 주로 뛰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자리잡는다. 그리고 오른쪽 윙으로 번리 애제자 나탄 텔라를 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텔라는 올 시즌 사우스햄턴에서 번리로 임대됐는데 챔피언십에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트리며 현재 챔피언십 득점 랭킹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좌·우측 윙백으론 데스티니 우도지와 페드로 포로가 선다. 우도지는 지난해 토트넘과 사인한 뒤 곧장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로 이적했다. 페드로 포로는 이번 시즌 이적생 중 유일하게 골을 넣는 등 서서히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현재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번 시즌 케인과 곧잘 호흡이 맞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포진이 예상된다.
스리백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그리고 에므리크 라포르테다. 스페인 출신 라포르테는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 이적이 예상된다.
골키퍼는 노장 위고 요리스 대신 번리의 주전 수문장 아리자넷 뮤리치로 바뀐다.
콩파니 감독은 14일 토트넘행 질문에 "미래를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당장 벌어질 레딩전과 이후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더선의 예측대로 그가 토트넘에 올지, 또 손흥민과 어떤 관계를 꾸려나갈지 흥미진진하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더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