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유벤투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유벤투스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스포르팅과의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페데리코 가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오는 21일 원정에서 치르는 2차전 경기에서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별개로 유벤투스는 경기 도중 주전 골키퍼 슈쳉스니의 부상으로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킨 슈쳉스니는 전반 40뷴 갑작스럽게 가슴을 부여잡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확인을 거친 그는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돼 후보 골키퍼 마티아 페린과 교체됐다.
가슴을 부여잡는 상황이었기에 팬들은 심장이나 혹은 다른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경기 후 슈쳉스니는 해당 상황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슈쳉스니는 경기 뒤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더니 "건강 문제에 대한 검진을 했다. 다행히 괜찮다"라며 현재 상태를 알렸다.
이어 "당시 걱정스러웠고 숨도 쉬지 못했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 검사 결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당시 느꼈던 문제와 검사 결과에 대해 덧붙였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에서 뛴 슈쳉스니는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와 AS로마를 거쳐 현 소속팀인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 내에서 선수가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축구계에서도 선수 보호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아르헨티나의 특급 골잡이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경기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여 교체됐는데, 그는 이후 검사를 통해 부정맥 진단을 받고 결국 은퇴까지 하게 됐다.
맨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우 지난 2021년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가슴을 잡고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빠른 조치 후 병원 이송으로 에릭센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