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00

[스포츠닥터] 지방흡입술, 1년 지나면 지방 다시 축적

기사입력 2011.05.30 16:29 / 기사수정 2011.05.30 16:29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지방흡입술로 아랫배나 허벅지의 지방을 빼도 1년이 지나면 지방이 다시 쌓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헤르난데스 박사와 에켈 박사 연구팀은 지방흡입을 받고 싶어하는 정상체중 여성 3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은 지방흡입을 시행하고 또 다른 그룹은 지방흡입을 받지 못하게 하여 대조군으로 정해 지방의 변화를 관찰했다.
 
지방흡입을 받은 여성들의 경우 6주 후 체내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2.1%가량 낮아졌지만 지방흡입을 받지 않은 여성들은 0.28%로 두 그룹 간 1.82%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후 이 차이는 줄어들었으며, 1년 후에는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지방흡입을 받은 여성들에게 1년 후 다시 붙은 지방은 주로 상복부와 팔뚝 등 상체에 주로 축적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방흡입술 후 체지방이 다시 쌓이고 허벅지에서 상복부, 팔, 어깨 부위로 재분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용우 비만치료 전문의(성균관의대 외래교수)는 "우리 몸에는 늘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작동하고 있어 지방량이 줄어들면 어떻게든 다시 지방을 붙이려는 방향으로 신진대사가 작동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흡입은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쉽게 빠지지 않는 특정 부위의 지방을 뽑아내어 체형을 교정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체중이 다시 돌아와 일반적인 다이어트의 요요현상과 다르지 않다고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시술 후 2-3월 동안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거나 더 줄이면 시술효과가 더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비만치료 전문의 박용우(리셋클리닉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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