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닥터 차정숙' 배우들이 현장에서의 호흡을 자랑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대진 감독, 배우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다.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 차정숙으로 각성한 '정숙'치 못한 스캔들이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한다.
드라마에서 엄정화와 김병철은 수십 년을 함께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이날 엄정화는 호흡을 맞춘 김병철에 대해 "같이 촬영하면서 호흡이 안 맞고 어렵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많이 의지가 됐고 도움을 받은 파트너였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병철은 "30년 가까이 된 부부 설정이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염두에 두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호칭과 말투를 신경 쓰려고 했다"며 "엄정화도 편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는 등 처음부터 호흡을 맞춰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엄지 척'으로 반응한 김대진 감독은 "같이 사는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베드신을 찍게 됐다.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며 만들어 낸 장면이 너무 좋았다. 서로 대화를 하고 상의를 끊임없이 하면서 연기라기보다 두 사람이 진짜라는 것을 찾아갔다. 이런 문화가 팀 전체로 커지니까 여러모로 편했다"며 감탄했다.
이어 명세빈은 "두 사람의 분위기가 나에게로 연결이 됐다"며 "나는 코믹이 없어서 혼자 끙끙대기도 했지만, 김병철이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극중 딸과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엄정화와는 역할 상 대척점에 있어야 하는 인물이지만 평소에는 크게 웃기도 했다"며 "나도 데뷔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정말 오래된 선배의 여유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엄정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우혁 역시 "현장에서 내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따뜻하고 좋았다"라며 "엄정화와 관계성이 있는데 굉장히 품위 있고 아름답기 때문에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캐릭터가 마성의 남자라는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김병철에게 그 부분을 뺏기는 것 같아 약간 아쉽지만 또 김병철과 나의 케미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닥터 차정숙'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