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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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감독 "'남자사용설명서'와 달라…'킬링 로맨스', 동화처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4.13 12:10 / 기사수정 2023.04.13 12: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원석 감독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자신의 연출작 '남자사용설명서'를 언급했다.

이원석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와 2014년 개봉한 '상의원' 이후 상업영화로는 9년 여 만에 돌아온 이원석 감독은 "'남자사용설명서'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킬링 로맨스'는 좀 더 큰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저도 제가 아는 것이 아니면 거짓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어서, 여기저기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리서치를 했었다"고 언급했다.

배우 오정세와 이시영 등이 출연한 '남자사용설명서'는 2013년 개봉 당시 신선한 스토리로 호평 받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그래서 '남자사용설명서'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인 이원석 감독은 "저 나름대로는 상업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더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이 생각했다"고 고민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어 "제게는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항상 '우리나라에 이런 대본이 있어?' 하는 것들만 들어왔었다"고 웃으면서 "외계인이 방귀를 뀌면 몸이 바뀌는 그런 이야기들이 들어오더라. 조금 힘들기도 했다. 그럴 때 '킬링 로맨스'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너무 깔끔하고 재미있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2018)을 극찬한 이원석 감독은 "코미디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바람 바람 바람'을 보라고 꼭 얘기하곤 했었다. 제가 이병헌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병헌 감독이 어떻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화를 보면 정말 우리나라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코미디라는 장르의 영화로 만들기 위해 모든 코미디의 기술을 다 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떤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동화라는 장르르 갖고 오면 어떨까 싶었다. 저는 '만약'이라는 말이 정말 마술이라고 생각한다. 상상력을 넓게 해주는 느낌이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정말 잘 하는 것이 디즈니라고 생각한다. 디즈니를 떠올리게 하는 콘셉트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14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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