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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J사 1등 공신? 천운…힘들었던 만큼 성취감 와" 눈물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3.04.13 10:30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배우 김희애가 데뷔 후 인생을 되돌아봤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일당백' 특집으로 그려진 가운데 배우 김희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언급하며 "기록이 깨질까 봐 조마조마하게 만든 작품이 있었냐"고 묻자 김희애는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거니까"라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꼽았다. 

이어 배우 이성민에 대해 "한 번도 작품을 한 적은 없는데 대단한 배우 같다"고 극찬했다. 또한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로 김희애는 손석구를 꼽았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뒤늦게  보고 팬이 됐다고.



이후 김희애는 '밀회', '아내의 자격', '부부의 세계'로 드라마 3연타를 흥행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J사 1등 공신이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김희애는 "운이 좋았다. 그런 역할을 맡고 기회를 갖는 거는 천운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희애는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 MC,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그간의 영상을 보자 "열심히 살았네요"라면서도 "그런데 하고 나니까 좋네요. 이렇게 기록에 남아있고 안 그랬으면 그냥 지나가는 건데"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원조 멀티 엔터테이너였지만 96년도에 결혼하며 출산으로 인해 7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김희애는 "일이라는 건 생활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작품이기 때문에 너무 귀하게 했다"고 말하며 복귀작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데뷔 42년 차 김희애 씨가 참여한 작품이 40편 중 36편이 드라마다. 김희애 씨에게 드라마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희애는 "이런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정말 야만의 시대였다"며 "잠을 안 재우고 말도 안 되는 쪽대본에.. 제가 찍고도 '와 이게 방송이 되네?' '어떻게 제 시간에 나왔지?' 이럴 정도로"라며 "저한테도 너무 힘들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고통스러웠던 만큼 지금의 저에게 행복을 준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의 작품들은 저한테 선생님이자 학교였다. 덕분에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표현했다. 

또 "너무 어릴때부터 해서 괴로웠다. 많이 아팠던 거 같다. 하기 싫은 적도 많았지만 힘든 부분은 반드시 지나가야 된다. 힘들었던 깊이 만큼 성취감이 오고 행복하더라"고 회상한 김희애는 "그 시간들을 담아두고 싶진 않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제가 100% 올인하지 않았다면 누가 그 작품을 사랑해줬겠나.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던 지난날인 거같다"고 돌아봤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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