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그룹 드림노트(DreamNote)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엿보게 하며, 두 번째 페이지에 함께 쓰고 싶은 것들을 밝혔다.
드림노트(유아이, 보니, 라라, 미소, 수민, 은조)의 팀명은 ‘꿈’을 ‘드리고’ 함께 이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팀명 뜻 그대로 팬들과 함께 이뤄가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 묻자 유아이는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꿈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저희는 정말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각자의 자식과 같이 팀을 하자고 말할 정도로 표현했다. 저희끼리 평소에도 멀리 보고 있다. 당연히 10년 뒤에도 함께하고 있을 것 같고 어떠한 모습이든 계속 곁에 있을 사람들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듣던 미소 역시 “여섯 명의 베프(베스트 프렌드)”라고 거들었다. 유아이는 이어 “함께 오래 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조금 더 나아가고 성장하고 싶다. 엄청 많고 큰 걸 바라기보다는 조금씩 이뤄 나가다 보면 뒤돌아봤을 때 이뤄냈던 것들이 많이 쌓여있지 않을까”라고 첨언했다.
‘멀리’ 보고 있다는 드림노트는 지난 12일 다섯 번째 싱글 ‘Secondary Page(세컨더리 페이지)’를 발매하고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번 신보는 그간 선보였던 ‘꿈의 4부작’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페이지의 시작을 그린다.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 지난 첫 번째 페이지를 돌아보면서 은조는 “마음이 먹먹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 첫 페이지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지 앨범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다. 앨범만 생각한다면 잘 쌓아오지 않았나 싶다. 시간과 상황이 주어졌다면 더 많은 앨범들로 첫 페이지를 채웠겠지만 받아들이고, 더 좋은 마음으로 두 번째 열어가는 게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었다”고 털어놨다.
차근차근 준비한 두 번째 페이지의 시작점. 드림노트가 앞으로 펼쳐갈 페이지에 쓰고 싶은 것은 “너무 많다”고. 은조는 “저희가 첫 페이지에 못해본 게 많아서 조금 더 많은 앨범이나 콘서트 같은 걸 하고 싶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소통하고 싶다. 코로나 시대도 겪었기에 해외도 많이 못 가봤는데 해외 페이지 분들도 만나고 싶다. 페이지분들과 소통 많이 하는 다채로운 두 번째 페이지 채워가고 싶다”고 밝혔다.
2018년 데뷔해 오랜 시간 드림노트로 활동하며 얻은 것도 많다. 보니는 단번에 “이 친구들을 얻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편지에도 ‘너희가 있어서 이 팀이 있다’, ‘너희가 나의 축복이야’ 이렇게 쓴다. 한 사람이 완벽할 수 없지 않나. 옆에서 메워주며 구멍이 없는 팀이 되어준 게 너무 좋다”며 ‘저희 애들’이라고 멤버들을 표현했다.
수민은 ‘소중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사진을 거의 안 찍는 사람이었다. 일을 시작하면서 사진 찍었는데 앨범에 거의 멤버들과 함께한 것밖에 없다. 멤버들, 팬분들과의 좋은 시간도 너무 많았고 그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겨져 있어서 그런 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은조는 “사람과 사랑”이라며 “저희 언니들, 주변 스태프분들, 페이지(팬덤명)들까지. 저는 항상 ‘내 주변은 다 좋은 사람만 있다’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언제 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게 제일 크게 해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소는 “제 꿈을 얻은 것 같다. 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가수로서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감동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페이지에게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저를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준 만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제 꿈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아이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아서 이 직업을 시작했는데,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저보다 더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다 보니 지금 제 실력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배우고 성장하려는 노력을 하게 됐다”며 “그런 시간 속에서 페이지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고, 드리는 걸 배웠다.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받은 만큼 예쁘게 돌려주는 방법도 배운 것 같다. 페이지분들 덕에 더 잘하고 싶고 더 노력해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말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싶다며 마지막에 대답한 라라는 “새로움과 도전을 얻었다”고 했다. 라라는 “저라는 사람 자체가 겁도 많고 용기가 부족한 점이 있다. 욕심은 많은데 추진할 만큼 강단이 있진 않았는데, 좋아해주는 팬과 멤버가 있어서 못해본 걸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활동하면서 해외도 처음 가봤다. 몰랐던 세상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며 더 많은 도전을 하게 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끈끈함으로 똘똘 뭉친 드림노트는 향후 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유아이는 “여러 장르를 시도하면서 보여드리고 싶다. 다양한 시도 속에서 드림노트 색이 굳혀지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국내외 팬분들 모두를 더 신경을 쓰면서 만날 기회를 좀 자주 갖고 싶고, 자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드림노트는 “드림노트 잘한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팀과 멤버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보니는 “이번 앨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재차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이들은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며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빼곡히 써 내려갈 드림노트의 두 번째 페이지를 기대케 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