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래퍼 겸 방송인 딘딘(본명 임철)이 라비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나플라 등 여덟 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공판을 마친 뒤 라비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나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 및 가족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 의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리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룹 빅스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딘딘이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딘딘과 라비는 과거 KBS 2TV '1박 2일'을 통해 호흡을 맞춘 사이.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딘딘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을 두고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아무리 두 사람의 친분이 있다 할지언정, 범죄를 저지른 이에 대해 공개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게 주된 의견.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좋아요'에는 오로지 하트만 있을 뿐, 모기업인 메타의 페이스북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때문에 딘딘이 그냥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눌렀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로 좋아요를 눌렀을 가능성도 있다.
페이스북처럼 인스타그램에 '화나요' 이모티콘이 있었다면, 또 딘딘이 해당 표현을 눌렀다면 딘딘은 함께했던 동료에게 냉정했다는 이유로 비판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새론의 SNS 활동 내용이 공개되자 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이 보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새론은 당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7일에는 가수 우즈(WOODZ)의 미니앨범 발매 소식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포착되면서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다만 음주운전 자숙과 SNS 활동은 별개다. 실제로 김새론은 선고공판을 앞두고 홀덤바에 출입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거짓 알바 논란 등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그가 '좋아요'를 누른 것에 때문에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그의 편에 선 이들이 많았다.
반면 딘딘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방송을 통해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가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게다가 그가 이번에 좋아요를 누른 대상은 '1박 2일'의 전 동료.
때문에 실망감을 표한 이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좋아요 누른 걸로 의도를 어떻게 아냐", "좋아요 누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그가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딘딘이나 김새론 모두 마음을 담아 응원을 하려고 했던 것일 터. 하지만 라비는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입장이니만큼, 딘딘의 행동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딘딘을 향한 조롱을 정당화시켜주진 않는다.
단순히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 그것을 누른 의도를 파악하려 하는 것, 앞으로 지양해야 할 행동이 아닐까.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새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