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신문성이 '사랑이라 말해요'의 빌런 신 대표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감독 이광영)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신문성은 극중 빌런 신 대표로 분해 강렬한 신 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동진의 전 직장 상사였던 신 대표는 회사를 나간다는 동진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애원하다 쓰러진 아내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신 대표는 아내와 사별하게 됐다.
이후 신 대표는 동진의 앞길을 가로막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동진의 회사에 소속된 차과장(서동원)을 회유해 스파이로 만들고, 거래처를 뺏어와 재정적 위기를 맞닥뜨리게 하는 등 동진의 불행을 간절히 바랐다. 심지어는 자신의 회사를 위기에 처하게 한 민영(안희연)과 대치하다 말리는 우주를 돌로 가격하기도 했다.
신 대표 역을 맡은 것과 관련해 신문성은 “보통 때 안 하는 못된 짓, 내적으로 갖고 있는 저의 다른 부분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늘 선한 역할을 하다 보니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저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성은 신대표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으로 ‘더위’를 꼽았다. “생각보다 더워 그게 조금 힘들었다. 특히 우주를 돌로 찍고 그럴 때 밤에 많이 덥더라. 고깃집에서 무릎 꿇고 동진에게 애원할 때 에어컨을 꺼 그것도 힘들었다.”
신문성은 소속사 식구 김영광을 비롯한 출연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김영광과는 ‘썸바디’에서도 만났다. ‘썸바디’에서는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는 역이었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제가 김영광을 괴롭히는 역할이어서 그런 부분이 재밌었다”라며 “김영광의 장점은 서로 스스럼없이 같이 툭툭 던지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김영광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신문성은 “이성경은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차갑지 않을까 했는데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는 좋은 배우”라고 이성경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신문성은 “안희연은 제가 첫 촬영할 때 만났다. 어색했는데 이야기도 잘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라고 안희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2002년 뮤지컬 ‘블루 사이공’으로 데뷔한 신문성은 영화 ‘살인의 추억’, ‘타짜: 원 아이드 잭’, ‘올빼미’, ‘교섭’,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동백꽃 필 무렵’, ‘스위트홈’, ‘검은태양’, ‘지리산’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뽐내왔다.
그 사이 연기 경력 22년 차 ‘믿보배’가 된 신문성이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웃긴 사람’이라고. 그는 “비굴한 것도 해보고 이중적인 것도 해봤는데 좀 더 즐거운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바람"이라고 웃었다.
한편, ‘사랑이라 말해요’는 12일 오후 4시 15,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 와이드에스컴퍼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