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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많이 힘들었다…존재만으로 든든해" 허경민이 기다렸던 남자

기사입력 2023.04.12 07:3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4년간 많이 힘들었다. 앉아 있는 것만으로 든든하고 정말 잘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2도루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허경민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4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6승째(3패)를 수확했고 2연승을 질주했다. 허경민은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41에서 0.281로 끌어올렸다.

이날 허경민의 기록 중 눈에 띄는 성적은 도루 2개다. 3회와 5회 허경민은 상대 허점을 찌르며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경기 후 허경민은 인터뷰에서 "상대가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고, 우리 중심 타선이 좋아서 타자에 더 집중한 것 같았다. 나도 오랜만에 도루 2개를 하는 날이었다. 많은 도루는 아니어도 하나씩 쌓아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경민은 팀 타선에 관해 "중심 타선이 강해졌고, 중심 타선뿐만 아니라 하위 타선에서도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같이 뛰고 있는 선수로서 너무 기대가 된다"면서 "나와 (정)수빈이가 많이 출루한다면 득점이 많이 쌓일 것 같다. 건강하게 매 경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전에서 허경민과 함께 공격을 주도한 건 결승타를 날린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7회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허경민은 "(양의지가 없는) 4년간 많이 힘들었다(웃음). 앉아 있는 것만으로 든든하고 정말 잘 돌아왔다"면서 "남은 선수 생활 나와 함께 재밌게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의 시즌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주중, 주말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고 이번주 첫 경기도 승리를 따냈다. 어느덧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허경민은 "확실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순간이 와도 더그아웃에서 형들이 파이팅을 해줘서 큰 힘이 된다. 지금처럼 간다면 시즌 끝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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