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9 20:33
양수진은 29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 6,5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결승전에서 심현화(22, 요진건설)를 4&3로 누르고 '4대 매치 퀸'에 등극했다.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양수진은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4강전에서 임지나(24,한화)를 1UP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양수진은 허윤경(21,하이마트)을 1UP로 이기고 올라온 심현화를 맞아 1홀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10번홀에서 심현화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양수진은 파를 기록하며 2UP을 만들었다.
결승전의 승부처는 11번홀이었다. 심현화가 그린 주변부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핀 30센티미터 지점에 붙으며 컨시드를 받아 파로 홀을 마감했다. 양수진은 8미터 슬라이스 라인의 파 퍼트를 남겨놓았기 때문에 보기를 기록한다면 1홀 차로 쫓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수진은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며 홀을 지켜내 결국 12, 14, 15번홀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양수진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컨디션과 샷이 모두 좋았다. 11번홀에서 파로 홀을 지켜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만약 그 홀을 내주었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양수진은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컷 탈락 이후에 퍼터를 교체했다. 당초 시즌 목표를 상금왕으로 잡은 만큼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는데 시즌 초반부터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아 조바심이 생겼다.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퍼터를 교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었다.
양수진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 원을 챙겨 올시즌 KLPGA투어 상금 1억 3천 8백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양수진은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급한 마음을 버렸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면 쫓긴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상대가 따라 붙어도 다시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대상포인트 수상 후보로 급부상한 심현화는 "이틀 동안 4라운드를 치른 경험이 없어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컨디션과 샷 등 모든 것이 좋았지만 (양)수진이가 워낙 잘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현화는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 5천 7백 5십만 원을 보태 올시즌 KLPGA투어 상금순위 1위에 올랐다. 심현화는 올해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떤 큰 계기나 특별한 훈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항상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착실히 준비해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상반기 막바지로 접어드는 KLPGA투어는 장소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 / 6460야드)으로 옮긴다. 6월 3일부터 3일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 = 양수진 (C)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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