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노(老)총각 스타들의 결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열 살 차이는 기본이고 스무 살 차가 훨씬 넘는 나이 차의 신부를 맞는 이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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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심형탁, 방탄소년단(BTS) 정국 닮은 일본인 아내와 18살 차
배우 심형탁은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일본인 예비 아내 사야 씨를 최초로 공개했다. 나이 차이는 다름 아닌 무려 18살 차다.
심형탁은 "아키하바라에 도라에몽에서 하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 촬영을 하러 갔다. 그곳의 총괄 책임자만 눈에 들어오더라. 첫 만남에 결혼까지 생각한 건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한국에 와달라고 했다. 아내가 다니는 곳은 정말 좋은 회사다. 나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에 왔다. 그때까지도 한국어 한마디도 못 했다"라고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심형탁의 예비 아내 사야는 방탄소년단 정국과 윤은혜를 닮아 러블리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사야는 "남편이 고3 때 제가 태어났다"고 말해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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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24살 나이 차 아내와 알콩달콩 "나이가 뭐가 중요해!"
최성국 역시 '조선의 사랑꾼'에서 24살 연하 아내를 공개했다.
당시 결혼 전이었던 그는 "사랑에 나이가 뭐가 중요해. 왜 다들 그거부터 물어보지?"라고 당황, 두 사람의 어마어마한 나이 차이를 실감하게 했다.
최성국은 두 바퀴 띠동갑 아내와 연애하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그는 "부산을 왔다 갔다 하느라 지금 (차를) 1만km를 더 뛰었다. 또 365일 중 300일을 만났다. 사람들이 자꾸 뭐 하냐고 묻는데 (데이트하느라) 엄청 바빴다. 내가 부산 내려가면 왔다 갔다가 힘드니까 쭉 있다 오곤 했다. 기차도 많이 타서 나 지금 KTX VVIP"라고 이야기했다.
최성국은 현재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5, 6살이 더 어렸다고 해명했다. 스물아홉살이라는 말에 제작진의 말문이 막혔고 최성국은 "너희도 이렇게 말이 없어지는데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지?"라며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이후 순조롭게 결혼에 골인해 달달한 신혼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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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박수홍, 23살 연하 김다예와 역경도 극복한 사랑
62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과 재판 중인 방송인 박수홍에게 아내 김다예는 힘이 되는 존재다. 두 사람은 23살 차이지만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서로에게 위안과 신뢰를 주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수홍은 과거 방송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한 여자 연예인을 두고 "ㅇㅇㅇ가 왜 못 오를 나무냐"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그런 자신감이 무색하게도 김다예는 박수홍과의 첫 만남에 대해 "27살은 한창 인기가 많을 나이여서 사실 관심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런데 너무 사람이 순박하더라. 내가 아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왜 저렇게 순수하고 맑으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1년 동안 마음을 안 줬다. 2019년 말 정도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힘이 된 사람이었다. 한결같이 마음을 표현해줘서 그때부터 믿어도 되겠다는 걸 느꼈다. 만나고 나니까 진심이더라. 제가 마음 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박수홍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다예는 "원래 인생은 50부터 시작!!"이라며 나이 많은 남편을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KBS 2TV 예능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의 외모를 보고 만났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수홍은 친형과 법적 분쟁 중이며 아내 김다예는 자신의 루머를 퍼뜨린 유튜버를 고소하며 마음고생하고 있다. 시련 속에서 더 단단해진 부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수홍, 심형탁, 이지훈 이전에 백종원, 이한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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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14살 연하 일본인 아내 아야네와 대가족 일상
이지훈은 1993년생으로 14살 연하의 일본인 아내 아야네와 결혼했다.
아야네는 학창 시절 이지훈이 출연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를 보고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 한국에 들어와 이지훈이 나오는 뮤지컬 공연을 보러 다녔다고 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장소도 뮤지컬 공연장이었다고. 이지훈은 알고 보니 아야네가 자신이 아는 지인의 지인이라 뒤풀이 자리에서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아야네는 당시 다 같이 연락처를 교환한 뒤 이지훈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지만 3번이나 약속을 잡고도 모두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지훈은 아야네가 어떤 이유로 접근해 오는지 몰라 방어를 하다가 만나자는 연락이 4번째 왔을 때는 자신도 궁금해서 나가게 됐다고 했다.
이지훈은 "만났는데 예뻤다. 노란 원피스를 입었고 모자를 쓰고 그냥 예뻤다"면서 만남을 지속한 후 아야네가 한일 혼인신고서를 작성해서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전했다.
이지훈은 과거 한 제작진이 나이 차 얘기를 꺼내자 "계산하지 마라"라며 나이 차가 언급되자마자 발끈했다. 이지훈은 뒤늦게 "나 왜 발끈하는 거지?"라며 웃었다.
결혼 후 이지훈은 일본인 아내 아야네와의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방송에서 "결혼 전에는 항상 공복으로 다녔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아침을 항상 챙겨주신다. 아침이 아메리칸식, 한식도 있고, 일식, 양식이 있다. 매일 호텔에 있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14살 연하이지만 아야네의 넓은 마음도 화제가 됐다. 이지훈은 5층 단독 빌라에 살고 있다며 "1층 부모님, 2층 형네 가족, 3층, 누나네 가족, 4층은 우리가 쓴다. 사람 18명, 반려견 2명 20명의 생명체가 살아 숨 쉰다"라며 가족들과 한곳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타국으로 건너온 것도 모자라 남편의 대가족 삶까지 함께하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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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하♥' 이한위, 장모와 불과 3살 차이
이한위는 19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 지 16년 차다. 장모와 3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한위는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아내가 먼저 자신에게 대시했다면서 고민 끝에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겪는 고충도 있다.
이한위는 "장모와의 나이 차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힘든 결혼이었다. 제 지인들은 다 환호했지만, 아내 지인들은 우려를 많이 했다. 편치 않다. 어떻게 편하고 살갑겠냐. '이서방'이라고 부르신 적이 없고, '저기...?'라고 하신다. 그리고 말끝을 흐리신다. 좀 가슴이 아프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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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소유진과 15살 차…편견 이기고 최고의 남편
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 백종원은 15살 연하 소유진의 마음을 얻었다. 결혼 당시 많은 아이 차 때문에 대중의 편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소유진을 '결혼 잘 한 연예인'으로 부러움을 사게 했다.
'쿡방' 열풍을 선도한 백종원은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외식 사업가이면서도 반전 매력을 겸비해 인기를 끌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이 쉬운 레시피로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아내 소유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종원은 우승 부상으로 받은 1분 간 자기 PR 시간에 "와이프 예쁘게 좀 봐주세유. 알고 보면 착한 사람입니다"고 말하며 소유진까지 더욱 호감인 연예인이 되게 했다.
사진= 방송화면, 유플러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