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제 모리뉴 감독의 예언이 또다시 들어맞고 있다.
부상으로 잉글랜드로 돌아온 델레 알리가 또다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커리어가 꼬인 잉글랜드의 축구 천재 알리가 친구들과의 파티 자리에서 웃음 가스를 흡입했다고 전했다.
SNS상에 공개된 영상에서 알리는 맨체스터에 위치한 살포드 지역에서 친구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았고 탁자 위엔 '히피 크랙'으로 알려진 큰 아산화질소 병들이 있었다.
이외에도 215파운드(약 35만원) 짜리 데킬라, 자메이카산 토닉 와인 매그넘, 씹는 담배 등 여러 음식과 음료들이 있었다.
알리는 풍선을 통해 '히피 크랙'을 들이마시고 있었다. 물론 이는 잉글랜드 내에서 불법이 아니지만, 현재 건강 문제와 반사회적 행위 우려로 인해 이 행위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시즌 중에도 알리가 잉글랜드에서 이런 파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가 시즌 아웃을 당했기 때문이다.
알리는 에버턴 소속으로 2022/23시즌 베식타쉬(튀르키예) 임대를 떠났다. 그는 쉬페르리가에서 13경기에 출장해 2골을 기록했지만, 부진한 활약을 이어갔다.
세뇰 귀네슈 베식타쉬 감독은 지난 달 알리의 태도에 의문을 품었다. 알리가 한 차례 훈련에 불참하면서 귀네슈 감독이 "그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고 사고당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알리를 자신의 계획에서 제외했고 더군다나 알리가 근육 부분 파열로 시즌 아웃을 당하자 그를 잉글랜드로 돌려보냈다.
알리는 18세이던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 1군 선수가 된 뒤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 공격형 미드필더로 각광받는 활약을 했다.
특히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고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그 이후로 알리는 내리막을 걸었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 부임한 조제 모리뉴 감독은 알리의 훈련 태도를 지적했지만, 달라지지 않았고 2022년 1월 FA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단 6개월 만에 베식타쉬 임대를 떠났지만, 결국 부상으로 다시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그런 와중에 알리는 구단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하며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