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리버풀의 극장 동점골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했다.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8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선제골, 전반 28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골로 앞서간 아스널은 전반 42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42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아스널은 리그 선두(23승4무3패·승점 73)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만약 맨시티가 레스터 시티를 이긴다면 두 팀의 격차는 3점으로 좁혀지게 된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 피르미누의 극장 동점골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스널 수비수 진첸코도 동점골 직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진첸코는 피르미누의 동점골이 들어간 직후 교체 아웃되자 벤치에 앉아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했다.
이날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진첸코는 동점골 장면에서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진첸코를 제친 알렉산더 아놀드는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피르미누가 머리로 꽂아넣었다.
실점 이후 진첸코는 키어런 티어니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된 진첸코는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리그 우승컵이 걸려 있었다. 더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했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거의 훈련 장면 같았다"고 진첸코의 수비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아스널은 이제 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맨시티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 경기가 아스널의 우승 여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선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