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이 정면승부에 나섰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 2회에서는 위기에 강한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모로코 야시장에서 활발하게 영업 중이었던 가게를 갑자기 접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그러나 백종원은 아직 주문한 음식을 받지 못한 남아있는 손님들 챙기기에 집중했다.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였지만, 수십 년 장사를 해오며 비슷한 경험을 겪어본 적 있던 백종원은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이후 “어떤 사고가 발생해도 헤쳐나가 보든지, 실패하든지 끝을 보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어렵사리 한 가게를 빌리는데 성공했다.
마라케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이맘무슬림’ 거리에 위치한 테이블 3개, 의자 8개만 있는 작은 가게였다. 관광객도 많았던 야시장과는 달리, 이곳은 진짜 현지인들만 오가는 ‘찐’ 로컬 지역. 새로운 음식에 대해 더욱 배타적일 수 있는 진짜 한식 불모지였다.
다시 제로 베이스로 돌아가 영업 1일차를 맞은 백종원은 심기일전해 장사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백종원의 철칙이었던 영업 전 시장조사를 전혀 하지 못한 상황. 게다가 현지인들의 생활권이다 보니 유명 관광지였던 야시장에 비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메뉴 가격 책정에 대해 고심에 빠진 백종원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가게를 구경하던 현지인에게 불고기 버거를 먹어보고 가격을 맞추는 ‘퀴즈쇼’를 진행했던 것. 정해진 가격이 있는 척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현지인의 반응을 살펴 적정 가격을 책정하는 고도의 심리 파악 전략으로, 다시 한번 ‘장사천재’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영업전략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야시장에서 제대로 먹혔던 ‘보여주기’식 퍼포먼스에 선풍기로 불고기 냄새를 퍼뜨리는 ‘시각+후각 자극’ 전략을 더해 손님들의 식욕에 불을 지폈다.
손님이 잠시 소강된 상태일 때도 철판에 불고기를 볶는 퍼포먼스를 멈추지 않고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가게 앞은 진풍경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가게 안 손님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장벽에 부딪혔다.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이 아직 가게에 도착하지 못한 상황이라, 아랍어와 불어가 상용어인 손님들과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
급기야 뱀뱀은 손님이 집에 가져가기 위해 포장해 뒀던 먹고 남은 버거를 버리는 실수까지 하고 말았다. 백종원이 강조했던 현지어 가능한 직원이 꼭 필요한 이유를 새삼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처럼 해외에서의 예측불가 변수는 ‘장사천재 백사장’만이 가지고 있는 리얼리티의 재미를 더욱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위기에 닥쳐도 감정을 다스리고, 당황한 제작진마저 아우르며, 문제를 하나씩 타개해 나가는 백종원의 노하우와 전략은 감탄을 자아냈다.
언어장벽을 뚫고, 두 번째 첫 장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장사천재 백사장’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