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이 인종차별로 장사를 접게 됐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인종차별적 편견으로 인해 장사를 중단하게 된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장사천재' 백사장의 주도 하에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장사. 하지만 장사 시작 50분 만에 갑자기 불이 꺼지는 일이 일어났다.
뱀뱀의 센스있는 대처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갔지만, 곧 누군가와 전화한 남자 알바생 아메드는 뱀뱀에게 "셰프에게 우리 장사 끝내야 한다고 얘기해줘요. 더 이상 장사하면 안 된대요"라고 알렸다.
불을 차단한 것도 모자라 더 이상의 손님을 받을 수 없도록 노점 줄을 차단하기까지 하는 시장 측.
백종원은 "장사를 하다가 접을 땐 굉장히 기분 나쁘다.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화가 많이 났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떠나더라도 얕보이고 싶지 않은 생각에 표정관리를 하며 이미 들어온 손님에게는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이 남은 가운데 장사는 1시간 10분 만에 접어야 했다. 오늘의 매출액은 920 디르함, 한화로는 약 10만원 정도였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서는 율법에서 허용된 할랄 음식만 먹을 수 있는데, 제작진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100% 할랄 고기만 사용하고 심지어는 메뉴판에 할랄 인증 마크까지 표시해뒀다. 하지만 손님들은 외국에서 온 낯선 동양인들이 할랄 음식을 사용했을 거라고 믿지 못했던 것.
실제로 장사 중 손님들은 들어오지 않고 앞에 서서 "이거 뭐예요?", "먹어도 되는 거예요? 이 사람들 개구리 먹는다는데"라며 의심했고, 누군가 민원을 넣어 장사 중단까지 요구하게 된 것이었다. 제작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심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웠기에 결국 야시장 장사는 포기하게 됐다.
3일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상황. 담담하게 굴었던 백종원 역시 "한국 가고 싶더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새로운 가게를 찾기 위해 제작진들이 백방으로 분주한 한편,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출연진들도 조금이나마 장사 준비를 해두기 위해 움직였다.
고기를 픽업하러 가던 뱀뱀에게 한 동네 주민은 "차이나(중국 사람)?"이라고 물었고, 충분히 불쾌할 수 있었음에도 뱀뱀은 해맑게 "코리아(한국 사람)"이라고 외친 뒤 잠깐 멈칫했다. 그러더니 "아.. 나 타일랜드지"라며 잠깐 국적마저 착각했던 것을 깨닫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사진 = tvN '장사천재 백사장'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