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3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클래지콰이 호란의 방송 복귀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내비쳤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호란이 '제 노래로 판정단 마음 홀리러 왔어요 펑키한 여우'로 출연했다.
이날 정체를 공개하며 호란은 "사실 '1라운드에 떨어지지만 말자'란 생각으로 나왔는데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어서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연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경험도 많이 없고 긴장하는 편인데, 오늘은 1라운드 때부터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있을 수 있었다"라며 판정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곧 새로운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데뷔 20주년을 맞은 클래지콰이의 활동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범죄자의 복귀를 돕는 방송은 폐지해야 하지 않을까", "음주운전 범죄자를 출연시키는 제작진 정신 차려라", "출연시킬 사람이 그렇게 없었냐", "음주운전 전과 3범을 버젓이 출연시키냐" 등 호란의 출연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반응이 쏟아졌다.
호란은 2016년 9월 라디오 생방송에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사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환경미화원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호란은 2004년,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고, 이로 인해 호란은 벌금 7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호란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활동을 중단, 2년 만인 2018년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블쇼'를 통해 복귀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