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9 05:37 / 기사수정 2011.05.29 05:40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다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6년 동안 무려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수비에서 강한 압박과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반 데 사르를 비롯해 포백 라인에 파비우-퍼디난드-비디치-오셰이가 포진하고 중원에는 발렌시아-캐릭-긱스-박지성이 나란히 섰다. 최전방에는 루니와 에르난데스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반면 4-3-3으로 응수한 바르셀로나는 발데스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에 알베스-마스체라노-피케-아비달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사비-부스케츠-이니에스타, 최전방에는 비야-메시-페드로가 스리톱에 포진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맞서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바르셀로나는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만들지 못한 채 잦은 실수를 범했다.
첫 슈팅은 전반 15분에서야 나왔다. 오른쪽에서 사비가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페드로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서서히 자신들만의 페이스를 회복하며 안정감을 찾은 바르셀로나는 맨유의 족쇄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비야가 두 차례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하더니 결국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27분 사비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맨유도 무너지지 않았다. 34분 루니가 긱스에게 내주고 안쪽으로 들어간 뒤 자신에게 전달된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다시 공격에 박차를 가한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날카로운 개인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한 채 전반을 1-1로 마감했다.
후반 초반 맨유 수비를 분쇄하기 위해 공세를 가한 바르셀로나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후반 9분 페널티 아크에서 기습적인 왼발슛을 꽂아넣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후 맨유는 공수에서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여유롭게 볼을 돌리면서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끝내 세 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24분 부스케츠가 박스 안에서 나니의 볼을 빼앗은 뒤 옆으로 내주자 비야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1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케이타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다급해진 맨유는 이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고 결국 로마에서의 아픔을 씻어내지 못했다.
[사진 = 바르셀로나 ⓒ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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