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버풀과 토트넘이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들이 계속 일치하며, 오는 여름 불꽃 튀는 영입 전쟁이 예고됐다.
두 팀은 올 시즌 아쉬운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도 개막 직전까지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와 부상, 매 경기 경기력 기복까지 겹치며 리그 8위(승점 43)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기세로는 최소 4위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토트넘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우승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였으나 실상은 경기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해리 케인을 제외한 공격진 부진과 중원 및 수비 불안으로 5위(승점 50)에 위치했음에도 시즌 내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체질 개선이 필요한 두 팀은 결국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팀 전력 보강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두 팀의 영입 후보가 겹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7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번 여름 토트넘이 노리는 이적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키다는 "리버풀은 레스터 시티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영입전에 토트넘과 함께 합류할 예정이다. 매디슨은 2024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며 레스터는 그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은 이미 많은 미드필더와 연결됐다"라며 리버풀이 매디슨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리버풀은 토트넘과 매디슨 영입 경쟁에 직면할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이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데 가장 유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는 토트넘이 리버풀을 제치고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레스터는 매디슨 판매 금액으로 5000만 파운드(약 819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토트넘과 리버풀이 경쟁한다면 그의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도 크다.
한편 스포츠키다는 두 팀인 김민재 영입에서도 경쟁할 것이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리버풀과 토트넘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기도 하다. 영국 현지 보도에서는 두 팀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이미 보도했다. 그는 4200만 파운드(약 687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으며, 나폴리도 김민재가 머물도록 설득하며 재계약을 제안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구성에서 각각 아쉬움이 있기에 유럽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와 프리미어리그 대표 플레이메이커 매디슨 영입은 두 팀이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와 매디슨이라는 공수에서 확실한 보탬이 될 전력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에 따라 토트넘과 리버풀 팬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