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 측이 결혼 전 만난 여자친구로 인해 마약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6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돈스파이크의 변호인은 "돈스파이크가 전 여자친구와 당시 결혼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깊은 관계였으나, 그 여성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알게 되면서 관계가 깨지게 되었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원래부터 스트레스를 잘 받고 많이 내성적인 성격인데, 지금 부인을 만나기 전 어떤 여성을 만난 후로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었다"며 "그냥 죽어버리겠다고 자책하면서 폐인처럼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 친구가 '너 그렇게 괴로우면 이거라도 해보라'며 마약을 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후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약을 했다는 게 돈스파이크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변호인은 돈스파이크의 아내 역시 그의 마약 투약을 과거부터 알고 있었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에 따르면 돈스파이크가 아내와 교제를 시작한 후 딱 한 번 마약 하는 걸 들킨 적이 있다. 그때 아내가 돈스파이크를 떠나려고 했으나, 돈스파이크가 붙잡았다. 아내는 '이 사람이 아니면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한 마음에 결혼 승낙을 받게 됐다.
결혼 후 3개월 만에 구속된 돈스파이크는 아내에게 떠나도 좋다고 했으나, 아내는 고민 끝에 곁에 있어주기로 결심하며 지금까지 옥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는 1심 선고 전 돈스파이크에게 "실형이 나오더라도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말고 체념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9회에 걸쳐 약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공동투약 5회를 포함해 총 14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7회에 걸쳐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교부하고, 약 20g 상당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필로폰 20g은 통상 1회 투약량인 0.03g을 기준으로 하면 약 667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