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17 11:12 / 기사수정 2005.07.17 11:12
당초 B조 최약체로 분류됐던 선다운스FC 는 예상외로 강했다!
16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피스컵 B조 선다운스FC(이하 선다운스)와 레알 소시에다드(이하 R.소시에다드)간의 경기에서는 남아공의 선다운스가 후반 11분 미드필더 사플라의 결승골로 R.소시에다드를 1대 0으로 꺾었다.
대회 전 객관적인 전력상 B조 최약체로 지목되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다운스FC는 전반전 세계적인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R.소시에다드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낸 뒤 후반들어 체력과 기술적인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면서 결국 1대 0의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날개 ‘이천수’-중앙 ‘코바세비치’ 이런 콤비를 ‘왜?’
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 전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했던 대로 R.소시에다드는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특히 피스컵 참가 조건 때문에 울산으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에서 R.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이천수는 전반 13분 왼쪽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왼쪽 측면에서 수차례 돌파와 골과 다름없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전, 팀의 왼쪽 코너킥을 전담한 이천수가 코너킥을 시도하고 있다>
R.소시에다드는 이천수의 활발한 왼쪽 돌파에 힘입어 전반 22분과 30분 중앙공격수 코바세비치의 도움을 받아 M.알론소 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특히 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로페즈가 연결한 볼을 이천수가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오는 등 여러 차례의 골 기회를 놓쳤다.
반면, 선다운스는 수비 숫자를 5명까지 늘리면서 수비에 치중하면서 상대 허점을 노리는 역습위주의 플레이를 펼쳤고, 이는 전반 17분 L.차반구, 41분 J.A.마세베도의 슈팅이 연결됐지만, R.소시에다드 문지기의 선방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다운스, 개인기와 조직력 그리고 전술... 모두 앞섰다.
전반을 소시에다드가 주도한 가운데 0대 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 시작된 선다운스의 반격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선다운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에서 J.드라블라의 연속된 돌파와 크로스가 중앙으로 연결됐고, 미드필드에서도 상대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듯 강한 압박과 아프라카 팀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분과 5분, 그리고 8분 마세베도와 사플라의 슈팅이 이어졌고, 이는 후반 11분 문전에서 선다운스 공격수 2명과 R.소시에다드 수비수 3명이 볼다툼을 하던 도중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박스 아크 중앙에 달려들던 사플라의 골로 연결되면서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1분 선취골을 넣은 선다운스FC선수들의 골세레머니 장면>
전반을 주도하고도 선취골을 빼앗긴 R.소시에다는 부상당한 코바세비치를 대신해 O.파울라를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선다운스 선수들의 강한 수비력과 문지기 아렌사의 선방에 막혔다.
특히 후반 34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텅 빈 골문 앞으로 흘러가던 볼이 파울라 등 R.소시에다드 공격수 3명의 앞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선다운스는 같은 시간 수원에서 토튼햄과 보카주니어스가 2대 2로 비기면서 B조 선두에 나섰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R.소시에다드는 1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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